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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악몽을 꿨습니다. 잠이 길어서 그런지 길고도 끝나지 않는 꿈이었습니다. 꿈은 언제나 꾸는 그 악몽. 깨보면 웃기지도 않으면서 어찌 맨날 그꿈만 꿀까요. 아직 덜 큰거 같습니다. 저녁 8시에 잠자리에 들어 6시에 일어났습니다. 겨울은 해가 짧기때문에 절대 새벽부터 준비를 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해가 뜰때를 기다려 3.2.1 땅 해야 최대한 갈수 있죠. 찜질방에서 샤워를 마치고 어제 저녁에 저녁먹으러 갔었던 완소김천에서 김밥두줄로 아침을 때웁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과 몇마디 나누니 수고한다고 또 커피를 가져다 주십니다. ^^* 삽시간에 해치우고 다시 안장위에 올라탑니다. 비록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새벽녘의 빛은 참 좋습니다. 새벽빛만 찍고다니신 사진가분이 있었죠. 그분 사진 참 좋았더랬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사진은 못찍고 다녔지만 그래도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푸른빛을 만끽합니다. 마산을 빠져나오며 업힐 한번하고 나니 길이 참 좋습니다. 여행중에 달리기로는 베스트1에 꼽힐 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새로 포장된 도로에는 차한대 없고, 갓길도 널찍하며 깨끗하고. 날씨도 포근한것이 더할나위 없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가도 가도 평지라는거~ 내려서 사진찍기도 아까워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기분좋게 달립니다. 어제 장착한 바엔드가 손을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업힐시에 페달링에 힘을 더해주는 느낌입니다. ![]() 여기서 퀴즈~ 다음중 2번국도 갓길에서 발견되지 않는것은 무엇일까요? 1.날짐승 시체 2.들짐승 시체 3.목장갑 4.깨진유리 5.너트,볼트,나사 6.각목 7.핏자국 8.공사중 표지판 9.담배 10.커피캔 11.말리고있는 농작물 12.똥 13.오바이트 14.덤프트럭에서 흘러내린 골재 15.누워 자고있는 글쓴이 정답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답은 비밀로하고 하여튼 갓길에는 주행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으니 길을 잘 살피며 주행해야 합니다. 잘못 밟았다간 펑크 or 자빠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정밀한 컨트롤이 요구됩니다. 아무튼 갓길에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 ![]() 아무튼 마산에서 진주가는길 참 좋습니다. 왕복 6차선에 차들이 하나도 없으니 왠지 예산낭비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길가로는 한적한 시골풍경이 이어집니다. ![]()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최신가요같은건 기억도 안나고 흥도 안납니다. 최진사댁 셋째딸이나 크게 불러봅니다. 화면에는 신경 안쓰셔도 ㅇㅋ 한시간 정도 달린것 같은데 벌써 마산에서 꽤나 멀어졌습니다. 진주가 얼마 안남은듯 합니다. ![]() 사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여행은 길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배우게 되는것 같습니다. 2번국도는 목포와 부산을 잇는 국도이므로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셈인데, 해는 동에서 떠서 서로 지므로 오전에는 해를 등지고 달리고, 오후에는 해를 맞서고 달리게 됩니다. 또 지금은 겨울이므로 해가 남반구로 내려갑니다. 그말은 해는 거의 항상 왼쪽을 비춘다는 말이 되겠지요. 그래서 나침반을 보지않고도 대략의 방위를 알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니까 말할 상대가 없어서 생각만 많이하네요. 그게 좋아서 혼자 여행하는거긴 합니다만 ㅋㅋ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니 드디어 진주시에 입성!! ![]() 사진찍은곳까지는 꽤 기나긴 업힐이었는데 업힐 꼭대기에 저런 표지판이 있으니까 힘들어도 한방에 올라가야겠다는 근성이 저를 자극합니다. 여기서 잠깐 쉬면서 여행에 작은 변화를 줍니다. ![]() 이때까지 어깨에 메고있던 베낭을 벗어서 짐받이 위에 올려버렸습니다. 걱정하던대로 어깨가 아파서는 아니고, 등에 땀이 차니까 좀 덥기도하고, 몸에 무게가 실리니까 곧휴가 싫어할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실 오늘아침 안장에 올라서니까 압박이 좀 있었습니다. 곧휴는 소중하니까요. 아무튼 그와함께 안장가방을 떼서 탑튜브에 묶어버리고 안장가방에 들어있던 여분의 전지 튜브 정비용품일체를 베낭에 넣어버리고 안장가방에 카메라를 넣습니다. 베낭을 저렇게 묶어버리면 카메라 꺼내기가 힘드니 손닿기 쉬운곳에 넣어버린거지요. 이제 한결 편하면서도 휴식이 효율적이 되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에서 가장 유용한 물건중에 하나인 신문지를 가방밑에 깝니다. 흙받이 대용입니다. ![]() 깔고보니 왠지 18.0이라는 문자가 거식합니다. 굳이 운전자 여러분들께 욕하려던건 아닌데 왠지 일석이조가 된 기분입니다. ![]() 진주가 멀지않은 시점에 터널이 하나 있습니다. 입구까지 도착하고 또 한참 고민합니다. 웬만하면 끌바를 하겠지만 이 터널은 짧고 다니는 차들도 별로 없으니 한번 달려도 될듯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발목밴드도 불을 켜고 후미등에 전방등까지 모두켜고 뒤를 한번 보고. 미친듯이 밟습니다. 숨도안쉬고 스프린트 하여 터널 끝에 가까워질무렵 터널로 한대가 진입합니다. 부우우우우우웅~~~~ 등줄기에 땀이 흐르면서 진짜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엄청 밟아서 무사통과합니다. 터널에서 나와보니 차는 아직 한참 뒤에 있네요.. 터널 소리는 정말 무섭습니다. ![]() 이제 진주는 16km 하동은 64km입니다. 원래는 오늘 진주까지 갈 계획이었지만, 내일부터 눈이온다는 예보가 있었는지라 오늘 한참 뽑아놓으려고 합니다. 왠지 이 페이스면 여유있게 하동까지 갈듯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길이 좋아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 ![]() 드디어 11시 30분경 진주시에 도착합니다. 오늘의 목적지에 벌써 도착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속도계를 돌려서 평속을 보니 27km/h ㄷㄷㄷ 엄청 빨리 왔군요. 이대로면 순천까지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아무튼 아침을 김밥 두줄만 먹고 오다보니 배가고파서 다른건 안보이고 밥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국도가 시내와 접하는 지역은 얼마 안되기때문에 퍼뜩먹고 다시 국도로 달리고 싶습니다. ![]() 한참을 달리다 느낀건데 진주는 라이더들에 대한 배려가 잘되어있습니다.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있고, 횡단보도에도 자전거 구역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지금 배고프니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나가다가 돼지갈비집에서 들어갈까 했지만, 진주에 왔으니 역시 비빔밥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참습니다. 사실 평속 27km의 힘은 비빔밥이었습니다. 진주는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비빔밥의 3대 성지인데, 사람들은 전주비빔밥만 알고 진주비빔밥을 모르더군요. 아무튼 오늘은 비빔밥!이란 목표로 열심히 달립니다. 사실 달릴 힘도 이제 별로 없습니다. 밥을위한 근성으로 달립니다. 근데 국도변에 제대로된 식당이 있을리 없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곳 찾기는 포기하고, 아무 식당이나......를 속으로 되뇌이며 가던중에 골목안쪽에 식당을 하나 발견. 오늘은 저기서 먹자하고 결심하고 가까이 가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습니다 ![]() 손님없는데서 밥먹는건 싫은데 ;; 쓸쓸히 뒤돌아 나가다 이대로는 죽을것 같아서 다시 발걸음을 돌려 일단 들어갑니다. 다행히 메뉴에 비빔밥이 있습니다. "비빔밥 많이 주세요 ^o^*" 뜨억 ![]() ![]() "마이 묵고 또무라이~ ^^*" 완전 감사 ㅠㅠ 돌솥비빔밥이네요 ㅎㅎ 반찬도 반찬이지만 밥이 한 3인분 되는것 같습니다. ;; 거기다 많이 먹으라시며 갈비탕과 추어탕을 떠다 주십니다. 다 메뉴에 있는거 ;; 감사한 마음으로 쓱쓱 비벼서 한입~ ![]() ![]() 기대하던 진주비빔밥은 아니었지만 진주에서 제일 맛있는 비빔밥을 먹은것 같습니다. 문앞에서 갈등끝에 결국 본능에 충실했던게 즉효했던것 같습니다. 밥먹으며 아주머니랑 자전거에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너무 잘먹었다는 말씀 드리고 나왔습니다. 어머니집같은 이런 식당 너무 좋습니다. 어무니 잘먹었습니다 ^^* 광고한방 쎄려드림~ ![]() 자전거 여행자 분들은 2번국도 타고 시내진입하다보면 있으니 한번 들려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배부르게 잘 먹고 나오니까 갑자기 날씨가 급 추워집니다. 으음 내일 한파와 함께 눈이온다더니 벌써 시작됐나봅니다. 뽈록해진 배를 안고 소화도 안시키고 샤방샤방 길을 나섭니다. 바람도 많이불고 날씨가 영하로 꽤 내려가서 여행이후 배낭에 들어가있던 방풍자켓을 꺼내 입습니다. 시내에서 길을 못찾아서 진주시내 한바퀴 뱅글도는 삽질을 하고 하동을 향해 페달을 밟습니다. ... 이때는 시련의 시작이라는걸 몰랐습니다. ![]() 만만해보이는 하동 41km가 시실리 2km보다 2천700배 더 무섭습니다. ![]() 갑자기 길이 왕복 2차선으로 변하더니 갓길이 좁아지고 ![]() 산길과 시골길을 왔다갔다합니다. ![]() 요즘 일진들은 이런오토바이 타나효? 에어로한 자세를 만들기위해 핸들을 아예 꺾어버린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요즘은 앞바퀴빼는 튜닝도 유행인가봅니다. 자 여기부터 계속되는 업힐... ![]() 이때부터는 지치고 눈발도 슬슬 날리고 있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지리산 끝자락의 포스에 거의 절망하고, (나중에 안거지만) 초속 5km의 강풍에 좌절했습니다. 바람이 어떻게 불면 평지에서 속도가 10km이상 안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길도 농로에 가깝고 꼬불꼬불해서 가끔 동쪽으로 가기도 합니다. 환장하겠습니다. ![]() 하여튼 이날 오후의 라이딩은 개고생이라는 세글자로 요약됩니다. ![]() 하여튼 이 비석과함께 업힐은 끝을 맺고 (사실은 고개하나더) 밤이 깊어서야 하동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게 됩니다. 한맺힌 하동에는 찜질방이나 24시간사우나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숙박업소를 이용합니다. 2.5만원 하자는거 비수기인거 뻔히 알기때매 2만원으로 깎고 따뜻한물로 피로를 풀어줍니다. 비누칠을 하고보니 따뜻한물이 안나오는 바람에 - _-샤워는 대략하고 자전거 정비에 들어갑니다. 배낭을 짐받이에 묶는바람에 싯포스트에 묶는 후미등이 가려졌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 ![]() 싯스테이튜브는 가느므로 고무를 대고 절연테잎을 빙빙 감아주고 ![]() 후미등 고정~ 훨씬 낫네요. ![]() 그리고 전방등에 달아놓은 나침반을 보기가 힘들어서 ![]() 열쇠고리를 잘라내서 나침반만 떼내고 ![]() 여행중에 쓸일없는 딸랑이에 대충 붙였습니다. 여행중에 이 나침반이 정말 유용했었습니다. 고가의 네비게이션보다 이 한번의 튜닝이 낫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행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자전거는 제가 조립했었습니다. 뒷브레이크 케이블링을 잘못한게(4부참조) 바이x잘못이 아니라 제잘못이라는게 생각나서 쪽팔림과 동시에 케이블링을 다시 했습니다. ![]() 어려울건 없고 레버 나사를 적절히 풀어서 레버에서 케이블 끝을 쏙 빼준뒤 ![]() 요렇게 되어있던걸 ![]() 요렇게 바꿨습니다. 훨씬 낫네요. 왜그랬지 - _-;; 그새 프레임에 흠집났네요 ; ![]() 아무튼 빨래를 잘널어놓고 잘 준비를 합니다. 잠이 오지 않아서 성인방송이나 볼까하고... ![]() 시골이라 안나오네요 ㅡ,.ㅡ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모레까지 서해안에 폭설이 온다고 합니다. 내일 또 묵게되면 싸게하기로 주인장이랑 쇼부봤는데 잘한짓 같습니다. ㅎㅎ === 12/27 data 주행거리 : 111.70km 주행시간 : 6:39:05 평균속도 : 16.79km/h (진주까지 27이었던걸 생각하면 안습 ㅠㅠ) 평균케이던스 : 72 (횡성고개 끌바 ㅠㅠ) 최고속도 : 48.20 km/h --- 아침밥(김밥두줄) : 2,000원 점심밥(비빔밥) : 5,000원 저녁밥(제육덮밥) : 3,500원 숙박비 : 20,000원 계 : 30,500원 이글루스 가든 - 자전거 타고 룬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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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aid...
나의 어릴적 꿈은 맥가이버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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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덕분에 ..
by 개그지 at 11/11 돼호 민호 승준이 LG에 주면 안.. by Hoon at 09/15 중사 8호봉 푸하하하 ㅡ.ㅡ;;; by shyni at 08/24 어제 한친구와 그 경기 보면서 소주 .. by RocknCloud at 08/24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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